중국의 코로나19 유행이 기승을 부리면서 인구 14억명의 40%인 6억명 이상이 감염된 것 같다는 추정에 이어 상하이는 감염률이 70%에 달한다는 발언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 2일 대만 자유시보는 중국 매체들의 기사를 인용해 인구 6억 감염 추정을 보도했다. 기사들은 중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쩡광 전 전염병 수석 과학자가 베이징의 감염률은 50% 이상, 전국 평균 감염률은 40%를 넘어섰고 이로써 전체 감염자 수가 6억명이 넘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중국 언론들은 아울러 장례식장과 화장로의 화장 유해 수를 따져서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 수가 베이징에서만 6만명에 이르렀다고도 추정했다. 베이징 통주 장례식장에는 4개의 화장로가 있는데 과거 매일 이 장례식장에서 40구의 화장이 이뤄진 반면 최근에는 초과근무까지 하며 하루 140~150구를 화장하고 있다고 했다. 베이징에는 총 12개 장례식장, 100여개 화장로가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14일부터 무증상 감염자 수 발표를 중단하는 등 검사와 집계를 완화했다. 이로 인해 공식 집계 수치는 유명무실한 것이 됐다. 이에 따라 해외 언론들은 현지 의료인의 발언, 화장장 상황이나 중국 내부 문서 등을 통해 실제 감염 상황을 추정하고 있다.
3일에는 상하이의 코로나19 감염률이 70%로 추정된다는 현지 의료 책임자의 발언이 나왔다. 지난달 22일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회의 의사록 추정 문서에는 가장 확산이 빠른 베이징과 쓰촨성은 누적 감염률이 50%를 넘어섰고 톈진과 후베이성, 허난성, 후난성, 안후이성, 간쑤성, 허베이성은 20% 이상으로 집계됐다고 써 있었다.
중국 보건 당국이 발표하는 전국 확진자는 하루 수천명에 불과하다. 2일 기준 일일 코로나19 사망자도 3명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런던 소재 건강 관련 리서치 회사인 ‘에어피니티’는 중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일일 9000명 정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1월 말에는 일일 2만5000명 수준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