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情] 신안1004몰
겨울철 노지에서 자라 수분이 적고 달달한 비금면 섬초. 신안군 제공
푸른 하늘과 쪽빛 바다가 맞닿은 수평선에 1004개의 보석 같은 섬들이 점점이 박혀 있는 전남 신안군은 일명 ‘천사섬’으로 불린다. 해안선 1927km를 따라 펼쳐진 깨끗한 바다와 갯벌에선 연중 청정 수산물이 생산된다. 바닷바람을 맞고 자란 농산물도 맛있기로 유명하다.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수확하는 비금면 시금치 ‘섬초’는 잎이 넓고 두꺼우며 속이 노란색인 것이 특징이다. 겨울철 노지에서 자라 수분이 적고 달다. 당과 게르마늄 함량이 타 지역 시금치에 비해 높아 2∼3배 비싸게 팔린다. 3kg이 2만5000원, 5kg이 3만5000원, 10kg이 6만5000원이다.
‘흑산 홍어’는 명절 선물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흑산도 어가 여섯 곳이 매년 300t가량을 전통조업 방식으로 잡는다. 덜 삭힌 맛과 많이 삭힌 맛 중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다. 40일 이상 삭힌 홍어 500g은 5만2200원이다.
신안 지역은 전국 젓새우 생산량의 6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새우젓은 잡는 시기에 따라 오젓과 육젓, 추젓으로 나뉜다. 음력 6월에 잡은 새우로 담근 육젓은 살이 통통하게 차있고 고소한 맛이 좋아 새우젓 중 으뜸으로 친다. 육젓 1kg은 6만3900원이다.
신안군이 운영하는 ‘신안1004몰’에서 우수 농수특산물을 편하게 구입할 수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