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情] 고창 배·동결건조 바지락
동결건조 바지락은 맛과 영양분은 유지하면서 1년 이상 장기 보관이 가능하다. 고창군 제공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 전북 고창군은 다양한 문화 유산만큼 청정한 자연 환경을 간직한 곳이다. 황토와 서해안 해풍의 영향으로 품질 좋은 농산물들이 많이 생산된다.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아온 고창 신고 배가 대표적이다. 신고 배는 미네랄이 풍부한 황토에서 자라 단단하면서도 당도가 높다. 2003년부터 수출을 추진해 미국 대만 베트남 등에서 팔리고 있다.
고창 신고배는 고창배영농조합법인에서 살 수 있다. 11∼12과가 들어 있는 7.5kg 한 상자가 택배비를 포함해 3만3000원.
문제는 바지락이 껍질 처리가 번거롭고 유통기한이 짧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고창군에 있는 ‘바지락총각’은 동결건조한 바지락 살을 판매하고 있다.
바지락총각의 제품은 바지락살을 영하 45도에서 얼린 뒤 진공상태에서 압력을 가해 닷새 동안 건조시키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다.
이렇게 생산된 동결건조 바지락은 맛과 영양분은 유지하면서 1년 이상 장기 보관이 가능해진다. 고창에서 멀리 떨어진 대도시 사람들도 손쉽게 바지락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동결건조 바지락 살은 홈페이지와 네이버 스토어에서 살 수 있다. 20g 두 팩에 2만2000원. 바지락총각에서는 동결건조 바지락 외에 생물 바지락도 구입할 수 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