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길론과 페리시치의 활동 범위 분석.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4일(한국시간) 특집 기사를 통해 손흥민의 부진을 조명하고 그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EPL 15경기서 3골2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35경기서 23골9도움을 기록, 리그 득점왕에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저조한 성적이다.
‘스카이스포츠’는 “최근 7경기서 4패를 당한 토트넘 선수들은 모두 책임이 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지난 시즌 골든 부츠를 보유 중인 손흥민보다 팀의 문제를 더 잘 나타내는 선수는 없다”면서 “손흥민은 자신의 토트넘 커리어에서 최악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
최근 일곱 시즌 중 가장 낮은 손흥민의 90분 당 찬스 창출과 드리블 성공.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그러면서 “손흥민은 한여름에 한국으로 투어를 다녀왔고 광대뼈가 부러져 마스크를 쓰고 월드컵을 뛰었다. 그는 축구를 너무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전술적 문제도 짚었다. EPL 최고의 듀오로 꼽히는 해리 케인과의 콤비가 이제는 이전처럼 유용하지 않으며, 두 사람의 많아진 나이 탓에 위력은 점점 더 떨어질 것이라는 견해를 냈다.
잦은 오버래핑과 안쪽 침투를 즐기는 페리시치가 측면 배후 공간을 노리는 손흥민과의 활동 범위가 겹치는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매체는 손흥민의 부진 이유가 이와 같이 팀적인 이유와도 맞물려 있음을 지적하면서, 오픈 플레이 기회 창출이 90분당 1.11로 최근 7시즌 중 가장 낮고 90분당 드리블 성공도 0.81회로 역시 7시즌 중 가장 낮다는 데이터를 제시했다.
더해 “심지어 손흥민은 자신감까지 잃어가고 있다. 양발이 모두 능했던 선수가 이제는 어느 발에서도 확신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고 안타까워했다.
마지막으로 이 매체는 “너무 많은 경기, 전술, 경기의 진화, 자신감 부족까지 모든 것이 결합돼 최악의 손흥민을 만들어냈다”면서 “탈출구를 찾는 것이 그와 토트넘에게 중요한 문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