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정부가 경제 성장의 열매를 국민과 나누겠다며 오는 설(1월20일)에 새해 복돈으로 일인당 6000대만달러(약 25만원)를 현금으로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쑤전창 대만 행정원 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경제적 성취의 열매는 젊은 사람부터 노인까지 모든 시민들이 함께 나눌 것”이라며 국가 세금 수입의 일부인 총 1400억 대만달러(약 5조8000억원), 즉 국민 개인으로는 6000대만달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쑤 원장은 “설이 시작된 후 모든 시민들에게 새해 복을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쑤 원장은 정부가 어떻게 지급금을 전달할 것인지에 대한 것은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대만 정부는 이에 세계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해 초과 세수 중 지방 정부에 분배할 700억 대만달러를 뺀 3800억 대만달러를 전기료와 고용 및 건강 보험 등에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반도체 칩 생산 등으로 유명한 대만은 2021년 경제가 6.45% 성장해 2010년 10.25% 성장 후 가장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난해와 올해의 경제 성장률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 중앙은행은 지난 12월 2022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9월 3.51% 예상에서 2.91%로 하향 조정했다. 2023년에는 GDP가 2.53%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