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선식품 이커머스 업체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가 상장을 연기했다. 기업공개(IPO) 시장 위축으로 기업가치를 온전히 평가받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결과다.
컬리는 글로벌 경제 상황 악화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을 고려, 한국거래소 상장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컬리는 지난해 8월 22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오는 2월 22일까지 상장 신청서를 제출해야했으나, 결국 앞선 IPO 대어들처럼 상장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현대오일뱅크, SK쉴더스, CJ올리브영, SSG닷컴 등도 시장 상황을 고려해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컬리는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출신인 김슬아 대표가 2015년 설립했다. 컬리가 운영하는 컬리마켓은 밤 11시 전에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 전에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샛별배송’ 서비스로 널리 알려졌다.
컬리는 지난 2021년 7월 기업가치 2조5000억 원을 인정받으며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 기업)에 등극했으며, 같은 해 12월 2500억 원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까지 성공하면서 4조 원의 기업가치 평가를 받았다. 현재 장외시장 기준 시가총액은 1조1700억 원 수준이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