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중인 스텔스 무인기 가오리-X. 국방과학연구소 제공
군 당국이 지난달 26일 북한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한 것과 관련해 ‘합동드론사령부’ 창설로 드론 전력을 확충하면서 무인기와 드론 방공망을 구축해 대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국방부는 4일 기자들과의 브리핑 자리에서 “감시·정찰과 전자전 등 다목적 임무 수행이 가능한 합동드론사령부를 조기에 창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의 소형 무인기와 관련해 “과거 침투 무인기와 유사하지만 구간별 속도와 비행고도도 변칙적으로 운용하고 있다”며 “발사대를 사용한 이륙방식으로 침투 징후를 사전에 식별하기 힘들고 기습침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이 개발하고 있는 스텔스 무인기. 대한항공 제공
특히 북한이 운용하고 있는 2m급 소형무인기에 대해 “레이더반사면적(RCS)이 상당히 작아 우리 대공감시자산으로 탐지, 추적이 어렵다”며 전방에서 북한 무인기를 최초로 포착했을 당시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드론사령부의 작전운용 개념이나 지휘구조, 편성, 전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추진할 예정”이라며 “필요한 검토 과정은 많지만, 이른 시일 안에 창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DD는 체계개발을 하기 전에 다양한 기술을 개발한다”며 “스텔스 무인기 기술을 과거부터 자체적으로 해오던 것이 있었다. 연내 남은 시간 동안 최대한 집중해서 개발 속도를 높여서 해볼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