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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불참에 불만” 쇠못 뿌린 공범 1명 추가 검거

입력 | 2023-01-05 03:00:00

화물연대 조합원 2명이 공모
“경찰청장 오는 건 몰랐다” 진술



현장에서 발견된 9cm짜리 못. 뉴스1


지난해 11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파업 기간 인천신항 인근 도로에서 발견된 쇠못 700여 개는 파업에 동참하지 않는 비조합원들에게 불만을 품은 화물연대 조합원 2명이 뿌린 것으로 밝혀졌다. 쇠못이 발견된 날 윤희근 경찰청장이 인천신항을 찾았는데 피의자들은 “윤 청장이 오는 날인 줄 몰랐다”고 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재물손괴 공범으로 화물연대 조합원 A 씨를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A 씨는 화물연대가 파업 중이던 지난해 11월 30일 주범인 B 씨(수감 중)와 함께 오전 2시 50분경 연수구 인천신항 인근 도로에 쇠못 약 700개를 뿌려 차량 6대를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B 씨를 지난해 12월 30일 구속한 뒤 추가 수사를 벌인 끝에 A 씨와 공모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범행 하루 전 쇠못을 뿌리기로 결심했다. B 씨가 A 씨에게 “도로에 쇠못을 뿌리자”고 제안했고 A 씨가 여기에 호응해 함께 쇠못을 구매했다는 것이다. 다음 날 B 씨가 차량 통행이 적은 새벽시간대를 노려 화물차를 타고 약 2km 구간을 이동하면서 쇠못을 뿌린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