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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로 7호 우주인 커닝햄 ‘하늘나라로 비행’

입력 | 2023-01-05 03:00:00

NASA 첫 달 탐사 유인 우주선 탑승




1968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최초의 달 탐사 유인(有人) 우주선 ‘아폴로 7호’에 탑승했던 우주비행사 월터 커닝햄(사진)이 3일(현지 시간)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사망했다고 CNN 등이 전했다. 향년 91세.

나사는 이날 성명에서 “전투기 조종사, 물리학자, 기업가, 탐험가인 커닝햄이 동료들과 역사를 세웠다. 오늘날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시대를 위한 길도 열었다”며 “그의 공헌을 항상 기억할 것”이라고 추모했다.


1932년 미 아이오와주에서 태어난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1951년 해군에 입대했다. 조종사로 6·25전쟁에도 참전했다. 제대 후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와 하버드대에서 각각 물리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63년 나사 우주비행사로 발탁됐다. 생전 인터뷰에서 “나는 언제나 미래를 보고 살아왔다. 과거에 머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커닝햄과 두 명의 동료 비행사가 탑승한 아폴로 7호는 1968년 10월 발사됐다. 이후 11일간 지구 궤도를 163바퀴 돌고 지구로 귀환했다. 아폴로 7호의 성공을 계기로 나사는 두 달 뒤 ‘아폴로 8호’를 보냈다. 이후 다음 해 인류 최초로 인간이 달의 땅을 밟은 ‘아폴로 11호’의 역사를 썼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