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설기에 부딪혀 가슴 부위 다쳐 두차례 수술, 회복 중 사진 올려
폭설 후 이웃을 돕다 중상을 입은 미국 배우 제러미 레너가 두 차례 수술을 받고 난 뒤 상태라며 3일(현지 시간)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눈의 피멍과 얼굴의 긁힌 상처 등이 선명하다. 사진 출처 제러미 레너 인스타그램
할리우드 영화 ‘어벤져스’ 슈퍼히어로 호크아이로 잘 알려진 배우 제러미 레너(52)가 폭설로 도로에 갇힌 운전자를 돕다가 중상을 입었다고 3일(현지 시간) 미 CNN방송이 보도했다. 레너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두 차례 수술 후 회복 중인 자신의 사진을 올렸다.
CNN에 따르면 레너는 1일 미국 네바다주 리노시 자택 인근 도로에서 눈을 치우다가 다쳤다. 이날 리노 일대에는 눈이 15∼30cm 내렸고 일부 지역은 최대 적설량 45cm를 기록했다. 레너 자택 인근 도로에도 차량 13∼20대가 눈에 파묻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레너는 도로에 갇힌 운전자를 돕기 위해 집에서 제설기를 가지고 나오다가 갑작스레 시동이 걸려 작동하는 제설기에 부딪혔다. 레너는 가슴 부위를 크게 다치는 등 상반신에 각종 외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 헬리콥터로 병원에 옮겨진 레너는 두 차례 수술을 받았다. 레너의 친구 힐러리 시브 리노시장은 “레너는 늘 거주지에 제설기를 보관했다. 항상 내게 먼저 전화를 걸어 필요한지를 물어봤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호크아이로 인기가 높지만 영화 ‘허트 로커’(2008년) ‘컨택트’(2010년)로 각각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연기파 배우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