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경찰이 경기 파주시 공릉천변 일대에서 굴삭기를 동원해 시신을 찾고 있다. 이기영은 전날 해당 지점에 50대 동거녀의 시신을 땅에 묻었다고 진술했다. 2023.01.05./뉴스1
이기영(31)이 동거녀의 시체를 유기했다고 진술한 장소에서 경찰이 사흘째 집중수색을 벌인다.
5일 경기 일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이기영이 시체 유기 장소로 지목한 파주시 공릉천 일대에 중장비와 수색견을 투입해 집중수색에 나선다.
앞서 이기영은 지난 3일 약도까지 그려주면서 상세한 지점을 알려줬다. 콘크리트 방호벽 옆 천변에 땅을 파고 가방에 담긴 집주인(50대 동거녀 A씨)의 시신과 범행도구를 묻었다는 것이다.
수색은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이기영이 시신을 묻었다고 지목한 지점은 당시 흙바닥이었는데, 여름철 비가 온 뒤 쓸려나가 지금은 물가가 됐기 때문이다. 또 영하의 한파에 땅도 물도 언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기영이 이번엔 구체적으로 진술했기 때문에 가용인력을 동원해 수색을 벌이고 있다. 파보는 수밖에 없지 않느냐”며 ”“당분간은 해당 지점에 대한 수색을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파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