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4일 정부세종청사 국민권익위에서 내부 전 직원 회의인 ‘열린혁신전략회의’를 통해 비대면으로 신년사를 전하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 제공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돼 여권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아온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중꺾마)이라는 월드컵 국가대표팀의 응원 문구를 인용하며 남은 임기를 다 채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5일 권익위에 따르면 전 위원장은 전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열린혁신전략회의’에서 신년사를 통해 “여러분과 함께했던 지난 2년 반의 시간은 참으로 귀하고,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위원장은 “작년 한 해 동안 우리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많은 일을 했고, 괄목할 만한 성과도 거뒀다”며 “직원 여러분들의 각고의 노력과 헌신의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감사를 표했다.
구체적으로 전 위원장은 “현장 중심의 권익구제 활동과 정부 대표 소통기관으로서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해 달라”며 “우리 사회의 부조리하고 불공정한 관행을 개선하고 부정부패를 근절하기 위해 단호하고 엄격한 잣대로 업무에 임하라”고 당부했다.
또 “지난해 우리 모두가 참담함을 느꼈던 비극적인 참사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민원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재난예보,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의 발굴과 해소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 여권의 사퇴 압박을 받는 중이다. 앞서 전 위원장은 올해 6월 임기 만료 전까지는 사퇴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혔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