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실시된 적 소형무인기 대응 및 격멸훈련. (합동참모본부 제공) 2022.12.29/뉴스1
군 당국이 5일 북한의 소형 무인기 도발에 대비한 두 번째 합동방공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은 지난달 29일 경기 양주 가납리 비행장 일대에서만 실시한 첫 훈련과 달리 서울·경기·강원 등 여러 지역에서 동시에 진행되면서 참가 전력이 늘었고 실사격 훈련도 병행된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합동방공훈련 계획을 알리며 “소형 무인기 침투에 대비해 적(북한) 소형 무인기와 유사한 가상 적기 운영 하에 합참과 작전사령부, 현장 전력을 통합해 실전적 상황조치를 시행함으로써 보완된 작전수행절차를 숙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날 충남 보령 소재 대천사격장에선 공중전력 통합 실사격 훈련도 진행된다. 지난 첫 훈련이 ‘비사격’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실전적이지 못했다’ ‘보여주기식이었다’ 는 등의 비판이 제기된 것과 관련이있어 보인다.
이날 통합 실사격 훈련엔 북한 소형 무인기와 유사한 크기의 무인 표적기, 공군 KA-1 전술통제기, 육군 AH-1S ‘코브라’ 공격헬기 등이 참여한다. KA-1이 파악해 전달하는 표적 정보를 토대로 코브라 헬기가 사격하는 방식이다.
또 육군 500MD ‘디펜더’ 헬기에 ‘드론건’ 운용 인원을 탑승시켜 운용하는 훈련도 진행된다. 이날 훈련에 사용되는 ‘드론건’은 군이 시험용으로 들여온 것으로 아직 정식 편제 장비는 아니다.
합참 관계자는 “‘드론건’은 전파교란과 동시에 무인기의 위성항법체계(GPS) 수신신호를 교란해서 정상적 비행을 방해하거나 기능 오류를 일으키는 효과가 있다고 판단해 사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지작사와 수방사는 전날 훈련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훈련 중 항공기 운항이 예정돼 있어 소음이 발생할 수 있다”고 공지하며 양해를 구했다.
앞서 합참은 지난달 29일 20여대의 유·무인 공중 전력을 동원해 적 무인기가 공중 침투하는 다양한 상황을 가정해 탐지·식별 후 추적해 요격하는 훈련을 했다. 당시 군은 20㎜ 벌컨포와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마’ 등 지상 대공무기의 대(對)드론 운용성 제고를 위한 훈련도 함께 실시했다.
우리 군이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에 대응하기 위해 육·공군 자산을 총동원한 실전적 훈련을 펼친 건 이때가 2017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었다.
합참 관계자는 “지난주 훈련에서 보완해야할 점이 도출됐다”며 “그런 걸 포함해 오늘 전체적인 훈련을 시행한다. 지상전력은 해당 지역 내의 가용한 전력이 대부분이 투입된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