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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지역 해제 약발 먹혔나…새해 첫주 집값 하락폭 축소

입력 | 2023-01-05 14:05:00


정부가 서울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나머지의 규제지역을 해제하는 등 강도 높은 경착륙 방지책을 쓰면서 사상 최대를 경신하던 집값 하락폭이 줄어드는 모습이다.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첫째 주(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이 0.65% 하락해 전주(-0.76%) 대비 낙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93%→-0.81%)과 서울(-0.74%→-0.67%), 지방(-0.59%→-0.50%)도 마찬가지였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 정상화를 위한 강력한 규제완화책을 내놓을 것이란 예고가 있었고, 3일 대책이 발표됐다. 대책에는 이날 0시를 기점으로 강남·서초·송파·용산구를 제외한 전 지역을 규제지역에서 전면 해제하고 분양가상한제 적용 대상 지역에서 배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부동산 관련 규제 완화 예고와 금리인상 기조 유지로 매수 관망세가 길어지는 가운데 매도호가 하향조정세가 둔화되고 매물철회 사례가 발생하는 등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여전히 하락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대체로 낙폭은 줄었다. 강북에서는 노원구(-1.20%→-1.17%)가 상계·중계·공릉동, 도봉구(-1.21%→-1.12%)는 방학·쌍문·창동 소형평형, 성북구(-1.06%→-0.97%)는 석관·정릉동, 은평구(-1.01%→-0.92%)는 응암·불광·녹번동 위주로 내렸다.

한강 이남에서는 영등포구(-0.72%→-0.71%)가 대림·당산·신길동, 금천구(-0.57%→-0.65%)는 시흥·독산동 주요단지, 강서구(-0.60%→-0.59%)는 등촌·화곡동, 동작구(-0.73%→-0.58%)는 상도·사당·신대방동 중심으로 하락세가 유지됐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의 충격을 방지하겠다며 적극적으로 나선 만큼, 이번에 규제지역 해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서초(-0.55%→-0.38%), 강남(-0.44%→-0.41%), 송파(-0.49%→-0.37%), 용산(-0.92%→-0.71%)도 하락폭이 줄었다.

서울 인접지역이라 지난해 11월 다른 수도권 지역이 규제지역에서 풀릴 때 여전히 규제에 묶여있다가 이번에 풀린 과천(-1.41→-1.11%), 성남수정(-1.87%→-1.37%), 성남분당(-0.84%→-0.54%), 광명(-1.69%→-1.52%), 하남(-1.58%→-1.08%)도 낙폭이 축소됐다.

서울(-1.22%→-1.15%), 인천(-1.28%→-1.04%), 경기(-1.25%→-1.17%) 등 전셋값도 전반적으로 하락폭이 줄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임차인 우위시장이 형성된 상황에서 전세가 추가하락을 기대하는 임차인들로 인해 매물호가 하향조정과 급매거래가 꾸준히 진행 중”이라며 “연말연초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전세 문의가 감소하는 등 하락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