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서울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나머지의 규제지역을 해제하는 등 강도 높은 경착륙 방지책을 쓰면서 사상 최대를 경신하던 집값 하락폭이 줄어드는 모습이다.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첫째 주(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이 0.65% 하락해 전주(-0.76%) 대비 낙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93%→-0.81%)과 서울(-0.74%→-0.67%), 지방(-0.59%→-0.50%)도 마찬가지였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 정상화를 위한 강력한 규제완화책을 내놓을 것이란 예고가 있었고, 3일 대책이 발표됐다. 대책에는 이날 0시를 기점으로 강남·서초·송파·용산구를 제외한 전 지역을 규제지역에서 전면 해제하고 분양가상한제 적용 대상 지역에서 배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여전히 하락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대체로 낙폭은 줄었다. 강북에서는 노원구(-1.20%→-1.17%)가 상계·중계·공릉동, 도봉구(-1.21%→-1.12%)는 방학·쌍문·창동 소형평형, 성북구(-1.06%→-0.97%)는 석관·정릉동, 은평구(-1.01%→-0.92%)는 응암·불광·녹번동 위주로 내렸다.
한강 이남에서는 영등포구(-0.72%→-0.71%)가 대림·당산·신길동, 금천구(-0.57%→-0.65%)는 시흥·독산동 주요단지, 강서구(-0.60%→-0.59%)는 등촌·화곡동, 동작구(-0.73%→-0.58%)는 상도·사당·신대방동 중심으로 하락세가 유지됐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의 충격을 방지하겠다며 적극적으로 나선 만큼, 이번에 규제지역 해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서초(-0.55%→-0.38%), 강남(-0.44%→-0.41%), 송파(-0.49%→-0.37%), 용산(-0.92%→-0.71%)도 하락폭이 줄었다.
서울 인접지역이라 지난해 11월 다른 수도권 지역이 규제지역에서 풀릴 때 여전히 규제에 묶여있다가 이번에 풀린 과천(-1.41→-1.11%), 성남수정(-1.87%→-1.37%), 성남분당(-0.84%→-0.54%), 광명(-1.69%→-1.52%), 하남(-1.58%→-1.08%)도 낙폭이 축소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