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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까지 은행에 가도 되나? 은행들·금융노조 TF 구성 후 협의 중

입력 | 2023-01-05 15:47:00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오후 6시까지 영업하는 탄력운영 은행 점포를 찾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단축한 은행 영업시간의 정상화를 당부했다. 시중은행들의 짧은 영업시간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이 계속되고 있지만, 노사 협의를 거쳐야하는 만큼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5일 KB국민은행 남대문종합금융센터를 방문해 “최근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정상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 영업시간도 정상적으로 복원하는 것이 국민들의 정서와 기대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생활의 불편 해소를 비롯해 서비스업으로서 은행에 대한 인식 제고와 비정상의 정상화 차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현재 은행 점포 영업시간은 오전 9시 30분~오후 3시 30분으로 단축 운영되고 있다. 기존 오전 9시~오후 4시였던 영업시간을 앞뒤 30분씩 총 1시간 단축했다. 이에 따라 은행 영업시간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이나 모바일·인터넷 뱅킹이 어려운 고령자 등이 크게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영업시간 축소로 점심시간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1시간을 기다려도 업무를 보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는 경우도 많다.

현재 시중은행들과 금융노조는 영업시간 단축 해제에 관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협상 일정을 논의하고 있다. 노조 일각에서는 실내 마스크 해제도 안 된 마당에 은행 영업시간을 복원하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이 나온다. 게다가 노조가 현재 ‘주 4.5일제 근무’를 함께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노사 협의에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적정 영업시간 등을 진지하게 고민해서 협의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윤명진기자 mjl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