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강원 시군들, 전지훈련-스포츠대회 유치해 지역경제에 활력

입력 | 2023-01-06 03:00:00

양구군, 훈련-관광 프로그램 운영
삼척시, 전지훈련-축구 스토브리그로
14억4300만 원의 경제효과 전망



전국 곳곳의 스포츠선수단이 전지훈련을 하기 위해 강원 양구를 찾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23일부터 이달 5일까지 양구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한 펜싱 꿈나무 선수들의 연습 장면. 양구군 제공


강원 시군들이 새해부터 전지훈련팀과 스포츠대회 유치로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5일 양구군에 따르면 1, 2월 펜싱, 야구, 역도, 테니스, 리듬체조 등 5개 종목, 3개 대회, 18개 팀을 유치해 1670여 명의 선수단이 양구를 찾을 예정이다. 지난해 12월부터는 펜싱 꿈나무 동계 합숙훈련과 제10회 요넥스 실내 주니어 테니스대회를 유치해 240여 명이 머물다 갔다. 1일부터는 서울 영등포 주니어야구팀과 경기 용인 야구팀, 강원 신철원중학교 역도팀 등이 양구에서 전지훈련 중이다.

27일부터 9일 동안 대한펜싱협회 유소년 국가대표 선수 선발전 겸 전국 남녀 종목별 오픈 펜싱선수권대회도 열린다. 1000여 명의 선수가 방문할 예정이다. 이 밖에 충북도청 역도팀, 울산 스포츠과학고 역도팀, 경기 여주 여강중 야구부 등이 양구에서 전지훈련을 할 계획이다.

양구군은 전지훈련팀을 대상으로 훈련 외 시간에 양구 관광을 할 수 있도록 박수근미술관, 백자박물관, 양구수목원 등 주요 관광지 투어를 포함한 지역 연계형 전지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양구군은 지난해 10개 종목, 77개 전지훈련 팀 및 18개 종목 108개 대회 유치로 26만여 명이 방문했다. 총 186억 원의 경제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삼척시는 1, 2월 축구, 야구, 육상, 핸드볼 등 6개 종목 77개 팀 737명의 전지훈련을 유치했고, 24개 팀이 참가하는 축구 스토브리그로 2000여 명의 선수와 가족들이 삼척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공공체육시설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삼척시민체육관 체력단련장 사용, 재활 및 의무용품 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시는 이번 동계 전지훈련팀 유치와 축구 스토브리그 개최로 14억4300만 원의 경제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척시 관계자는 “동해안 특유의 동절기 온화한 기후와 우수한 자연 경관을 보유하고 있어 전지훈련지로 각광받고 있다”며 “이는 스포츠산업뿐 아니라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제군에서는 레슬링 국가대표 후보 선수들과 초·중등 꿈나무 선수 등 70여 명이 전지훈련 중이다. 방학 기간을 이용해 전국 초중고 9개 레슬링팀 88명도 인제군을 찾아 전지훈련을 할 예정이다. 또 인제에서는 빙어축제 기간인 26∼29일 제23회 강원도지사배 전국얼음축구대회가 열려 약 1000명의 선수와 관계자들이 방문한다.

인제군은 앞으로도 전지훈련팀과 대회 유치를 위해 스포츠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상남면 라이딩센터 개관에 이어 남면에 전지훈련복합단지가 준공될 예정이다. 또 2026년에는 인제읍 종합운동장이 준공된다.

최상기 인제군수는 “스포츠대회와 전지훈련팀 유치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서화다목적체육관 등 6개 읍면의 스포츠 기반시설 확충을 통해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화천군에서도 산천어축제 기간인 14, 15일 이틀 동안 ‘산천어축제 전국얼음축구대회’가 열려 수백 명의 선수가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월군에서는 이달 중 서울 동작구청과 경기 수원시청 등 4개 씨름선수단 50여 명이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