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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20대초 여성편력 탓 김정일과 갈등”

입력 | 2023-01-06 03:00:00

日 아사히신문 前서울지국장 저서
“고려호텔에 여성들과 자주 출입”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이 과거 여성 편력이 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마키노 요시히로(牧野愛博) 일본 아사히신문 전 서울지국장은 지난해 12월 국내에 번역 출간된 저서 ‘김정은과 김여정’에서 김 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권력을 물려받기 전인 2000년대 중반(20대 초반) 고려호텔에 저녁마다 여성들과 함께 나타났다고 전했다. 고려호텔은 출입구가 적어 보안에 용이해 북한 고위층에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마키노 전 지국장은 당시 김 위원장과 형 김정철 씨가 고려호텔에 나타나면 입구가 봉쇄됐고 투숙객도 이동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김정일은 형제에게 고려호텔 출입금지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시를 따른 김정철과 달리, 김 위원장은 여성들과 계속 호텔을 드나들다 아버지와 갈등을 겪었다는 것.

책은 김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도 자세히 다뤘다. 특히 김정남이 2001년 일본 나리타공항에서 위조여권 소지 혐의로 체포된 사건은 집안 ‘권력투쟁’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정일의 셋째 부인이자 김 위원장의 생모 고용희가 자신의 지위를 굳히는 과정에서 김정남이 위조여권으로 일본에 간다는 사실을 싱가포르 정보기관에 흘렸고, 일본 정보기관이 이 정보를 입수했다는 것이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