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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222억 계약 하루만에 4000억대 연장계약

입력 | 2023-01-06 03:00:00

‘보스턴 맨’ 약속한 3루수 데버스
올시즌 뒤 FA 앞둬 11년 미리 연장
역대 MLB 계약금액 중 6번째 규모




200억 원대 연봉 계약 체결 뒤 하루 만에 4000억 원대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보스턴의 3루수 라파엘 데버스(27·사진)의 이야기다. 5일 MLB닷컴 등에 따르면 데버스는 소속팀인 보스턴과 11년간 3억3100만 달러(약 4202억 원)에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게 되는 데버스는 전날 보스턴과 올 시즌 1750만 달러(약 222억 원)의 연봉 계약을 맺었다. 연장 계약은 2024년부터 2034년까지 11년간이다.

데버스의 계약 규모는 MLB 역대 6번째로 큰 규모다. 종전 6위였던 필라델피아 브라이스 하퍼(31)의 계약 규모(13년 3억3000만 달러)를 100만 달러 차이로 앞질렀다. 보스턴 역사상 최대 규모였던 2017년 왼손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38)의 계약(7년 2억1700만 달러)도 뛰어넘었다. 2017년 보스턴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데버스는 2018년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꼈고 2021년 실버슬러거로 선정됐다. 2021, 2022년 2년 연속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지난해 12월 주전 유격수 산더르 보하르츠(31)가 11년 2억8000만 달러(약 3554억 원)에 샌디에이고와 FA 계약을 맺은 것에 충격을 받았던 보스턴 팬들은 데버스의 연장 계약으로 한숨 돌렸다.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데버스의 연장 계약은 보스턴의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린다”고 평가했다.

10년 이상의 장기 계약도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만 4번째다. 데버스와 보하르츠 외에도 트레이 터너(30)가 필라델피아와 11년 3억 달러(약 3808억 원), 카를로스 코레아(29)가 뉴욕 메츠와 12년 3억1500만 달러(약 3998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구단 입장에서는 선수를 선점하면서 계약 기간을 늘려 사치세 부담을 낮추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