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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속 ‘키트’처럼… 운전자와 말하고, 표정 짓는 자동차

입력 | 2023-01-06 03:00:00

[CES 2023]
BMW 차세대 전기차 모델 공개
소니 ‘달리는 게임기’ 전기차 첫선



차세대 전기차 모델 ‘BMW i 비전 디’.


BMW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에서 차세대 전기차 모델 ‘BMW i 비전 디(BMW i Vision Dee)’를 공개했다.

올리버 칩세 BMW 회장은 4일(현지 시간) 열린 기조연설에서 “인간 같은 자동차를 추구한다”며 디(Dee)를 소개했다. 이 모델은 음성 언어로 운전자와 대화가 가능하다. 전조등을 변화시켜 기쁨, 놀람 등의 표정을 지을 수도 있다. ‘전격 Z작전’으로도 유명한 슈퍼카 ‘키트’와 영화에 나왔던 자동차 ‘허비’도 무대에 함께 등장했다.

차량 앞 유리 전체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통해 주행 정보 및 통신 시스템 내용,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정보 등이 제공된다. 운전할 때 새로운 차원의 즐거움을 제공하겠다는 게 BMW의 설명이다.

지난해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일본 소니는 혼다와의 첫 합작 전기차인 ‘아필라’를 최초 공개했다. ‘움직이는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미즈노 야시히데 소니혼다모빌리티 회장은 “아필라는 인공지능(AI), 엔터테인먼트,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 소니만의 경험을 활용한 독특한 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니의 각종 게임 기술을 활용해 전기차 안에서도 영화와 비디오게임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게 특징. 차량 좌석에 앉아 플레이스테이션5의 ‘햅틱 피드백’(진동·촉감을 전달하는 기술) 관련 기술을 만끽할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자율주행 시스템 반도체와 플랫폼을 만드는 미국 엔비디아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인 ‘지포스 나우’를 현대자동차·폴스타·BYD 등에 제공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BMW도 차량 내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계획을 발표하는 등 ‘즐길 거리’가 자동차 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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