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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쇼크’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69% 감소

입력 | 2023-01-06 08:57:00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2021.8.13. 뉴스1


삼성전자가 2022년 4분기(10~12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한 4조3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도 70조 원으로 8.58%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은 시장의 전망치를 한참 밑도는 어닝쇼크 수준이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매출 72조7531억 원, 영업이익 6조9254억 원으로 집계했다. 컨센서스보다 매출은 약 2조7000억 원, 영업이익도 약 2조6000억 원 하회한 것이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으로 주력인 반도체 산업이 부진했던 게 주된 요인이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10조8520억 원)은 6조5520억 원(60.37%) 급감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반도체 다운사이클(침체기)’에 본격 진입하면서 그동안 삼성전자 전체 실적을 이끌었던 메모리 반도체 사업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소비 침체 여파로 스마트폰·가전 등의 실적도 대폭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 301조7700억 원, 영업이익 43조3700억 원이다.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7.93% 증가하며 사상 처음으로 300조 원을 돌파했으나 영업이익은 16% 줄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