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딸이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김 총비서의 유고시 그의 역할을 대신할 이는 여전히 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일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 분석이 6일 제기됐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수미 테리 윌슨센터 한국역사·공공정책센터 국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CSIS가 개최한 화상회의에서 수년 내 김 총비서의 유고 상황이 발생한다면 ‘논리적으로 가장 합당한 후계자’는 김 부부장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김 총비서가 수십년 이후에나 사망한다면 그의 세 자녀 중 한 명이 후계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김정은은 2인자인 김여정에게 권력을 승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리 국장은 “다만 김 총비서가 20~30년 후 자리에서 내려온다면 최근 대중에 소개된 딸 김주애가 후계자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라고 RFA는 전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미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 연구원 또한 갑작스러운 사망 등 예상치 못한 김 총비서의 유사시엔 김 부부장이 사실상의 후계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클링너 연구원은 “갑작스러운 승계가 이뤄진다 하더라도 다른 국가의 사례와 같이 쿠데타(혁명)가 일어나거나 정권이 붕괴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RFA는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