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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택배 상자 속에 살아 있는 쥐가”…업체 경위 조사중

입력 | 2023-01-06 09:20:00


(YTN 뉴스 캡처)


인터넷을 통해 주문한 김치 상자에서 살아 있는 쥐가 발견됐다는 제보가 나왔다. 업체 측은 배송 후 들어갔을 가능성 등을 포함해 경위를 조사중이다.

6일 YTN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구에 사는 A 씨는 지난해 말,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를 통해 김치를 주문했다가 배송 받은 상자에서 쥐를 발견했다.

김치 상자는 이른바 ‘찍찍이’라고 부르는 벨크로 방식의 보냉상자에 담겨 아파트 14층 현관문 앞에 놓여 있었다.

A 씨는 “(보냉상자는) 놔두고 상자만 들고 갔는데, 식탁에 올려놓고 칼로 자르고 뚜껑을 열었는데 뭔가 갑자기 ‘탁’ 얼굴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공개한 영상에는 종이상자 손잡이 구멍 사이로 살아있는 쥐가 움직이는 모습이 담겨있다.

놀란 A 씨는 쥐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테이프로 상자를 막고 고객센터에 연락했다.

업체 측은 1시간 만에 김치 상자를 회수하고 쥐가 들어간 원인에 대해서 자체 조사 중이다. 이 업체는 납품 업체로부터 김치를 먼저 사들인 다음 주문이 들어오면 배송하고 있다.

업체 측은 제조와 배송 과정에서 들어갈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고, 물류창고에 방역 체계도 갖췄기 때문에 살아있는 쥐가 상자에 들어갔다면 몰랐을 리 없다고 했다.

또 배송한 아파트가 30년이 넘은 오래된 건물이라서 배송 이후 상자 틈으로 쥐가 들어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A 씨는 이 같은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제보했다며 업체가 제시한 보상안은 모두 거절했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