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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北 무인기, 초대형 안보 참사…거짓말 軍 책임 물어야”

입력 | 2023-01-06 10:32:0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북한 무인기의 용산 비행금지구역 침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경계와 작전에 실패해 놓고도 도리어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까지 한 것이다. 적반하장의 극치이고 이적행위이자 군기 문란”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6일 확대간부회의에서 “당초 정부는 비행금지구역 침투를 극구 부인하고, 심지어 야당의 합리적인 문제 제기마저 이적행위라고 매도하기까지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북한 무인기가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 비행금지구역까지 휘젓고 다닌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용납할 수 없는 초대형 안보 참사”라며 “충격적인 안보 참사를 거짓말로 덮으려 했던 군 수뇌부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선 “정권의 무능을 감추기 위해 더 센 말 폭탄을 마구잡이로 던지는 안보 포퓰리즘도 당장 중단해야 한다”며 “정권의 치부를 가리려고 내던지는 강경 발언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안보 리스크의 진앙”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 위기와 안보 참사, 잇따른 실정으로 민심 이반이 심각하다”며 “국민의 신뢰를 상실한 내각과 대통령실을 전면 개편하고 국정 운영을 쇄신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지난 2일 국방부는 우리 영토를 침범한 북한의 무인기가 대통령실까지 포함된 비행금지구역(P-73)을 침범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날 국가정보원은 비공개 업무보고 자리에서 우리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에 대해 비행금지구역 침범을 설명하며 “용산 대통령실을 촬영했을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