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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쇼핑몰, 웹디자이너 ‘노예 구인’ 재조명…“노가다도 도망갈 수준”

입력 | 2023-01-06 11:40:00


다비치 강민경. ⓒ News1

그룹 ‘다비치’ 강민경 쇼핑몰의 ‘열정페이’, ‘경력 후려치기’ 논란을 두고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는 주장이 나왔다. 과거 ‘웹디자이너’ 구인 공고가 재조명되면서 공분이 거세지고 있다.

6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강민경의 쇼핑몰 ‘아비에무아’가 지난해 4월 올린 ‘웹 디자이너’ 구인 공고가 갈무리돼 올라왔다.

강민경이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공유한 공고로, 경력 1~3년 차만 지원할 수 있었다. 일반적인 기업과 같이 경력직을 채용하므로 해당 직무 근무 경험과 관련 기술을 소지하는 것도 필수였다.

문제 되는 점은 ‘담당 업무’였다. 웹디자이너를 구인하면서 관계된 업무 외에도 기획, 편집, SNS 관리, 디자인, 영상 등 여러 가지 역할을 요구했다.

구체적으로는 △자사몰 관리 기획 및 온라인 채널 관리 △콘텐츠 개발 및 간단한 영상 편집 △제품 연출컷 기획 및 리터칭 △ 마케팅 콘텐츠 디자인 △회사 소개자료 등 PPT 디자인 등이 포함됐다.

다시 말해, 공고 내용대로라면 인터넷 홈페이지를 디자인하고 웹사이트를 구축하는 ‘웹 디자이너’의 업무만 하는 게 아니었다.

여기에 더해 ‘아비에무아’ 측은 경력직을 뽑으면서 ‘3개월 인턴’이라는 조건을 달았다.

강민경 의류 쇼핑몰 ‘아비에무아’가 지난해 4월 올린 웹디자이너 구인 공고. (온라인 커뮤티니 갈무리)

웹디자이너 업계에 있다고 밝힌 누리꾼 A씨는 “업계에서 소위 말하는 ‘잡디’, 아무거나 다 하는 노가다 디자이너도 두 손 두 발 들고 울고 도망갈 구인 공고”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그는 “사실상 웹, 편집, 패키지 따로에 MD까지 따로 둬도 모자랄 업무량”이라며 “실제로 상세페이지 편집, 보정 같은 업무는 아비에무아보다 규모 작은 브랜드에서도 외주 맡기는 게 대부분이다. 보정 부분은 포토그래퍼 영역”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같은 편집 디자인 내에서도 얼마나 많은 파트의 디자이너가 있는데, 과연 한 명으로 저게 가능한가? 저런 웹디자이너가 존재하는지 궁금한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표인 강민경이 구인 내용을 모르는 게 말이 되나 싶다. 자기 인스타그램에 올리는데 체크를 안 하냐. 실수라면 무능인 거고, 블랙기업 그 자체인 공고”라고 지적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경력직을 누가 인턴으로 부리냐”, “직무 3~4개 나뉠 거를 웹디자이너 하나로 퉁치다니”, “돈도 잘 벌면서 왜 저러냐”, “저건 월급 2배 받아야 할 듯”, “직원을 더 뽑아라”, “저걸 혼자 어떻게 다 하냐” 등 황당해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