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은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감염 관련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우리나라가 입국자 데이터를 분석하면 중국 현지의 감염 상황을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정익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방역지원단장은 6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정부에서 통계가 명확하게 공개되지 않아 투명성이 조금 낮다”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데이터를 철저히 분석해서 결과를 내면 간접적인 중국 상황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홍 단장은 “(중국발 입국자 검역을 강화한 지) 아직 얼마 지나지 않았다”며 “검사를 받고 결과를 산출하기까지는 일정 기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영미 질병청장은 지난 5일 오후 중국발 방역강화 조치 일일 상황보고를 받은 후 “한국은 중국의 가장 인접국이면서 사전검사 및 사후 PCR검사, 변이분석 등 강력한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있다”며 “전 세계가 우리의 행동과 데이터를 주시하고 있다. 우리 국민의 안전 뿐만 아니라 세계의 안전을 위해서 일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국 정부는 전날인 5일부터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출발 48시간 이내에 받은 PCR 검사나 24시간 이내 신속항원검사(RAT)에서 음성이 나온 경우에만 한국행 비행기를 탈 수 있다.
지난 5일 중국에서 입국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은 단기체류 외국인 278명 중 35명(12.6%)이 확진됐다. 양성률은 전날(31.5%) 대비 18.8%포인트 줄었다.
중국에서 한국에 들어온 인원은 누적 5360명이다. 공항 내에서 검사를 받은 단기체류 외국인 1199명 중 확진자는 277명이다. 누적 양성률은 23.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