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공급업체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경기도는 공급업체 선정을 마쳤다. 두 지자체 모두 설 전부터 기부자에게 답례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제도 시행 초반 비수도권 지방자치단체에 비해 초반 기부액이 저조했던 수도권 지자체들이 반격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는 고향사랑기부제의 답례품으로 선정한 문화관광서비스 관련 입장권, 서울상징공예품, 농산물 등에 대한 공급업체를 13일까지 공모하기로 했다. 시는 답례품 선정위원회를 거쳐 설 연휴 전인 20일부터 기부자들에게 답례품을 지급할 예정이다.
강진용 서울시 재정담당관은 “답례품은 고향사랑 기부금을 내 주신 시민들에 대한 감사 표시이며 지역 경제 선순환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서울을 대표하고 시민의 수요에 맞는 양질의 답례품과 역량 있는 공급업체를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경기도는 답례품에 ‘경기도 사격 테마파크 이용 서비스’를 포함시켰다. 클레이사격, 레포츠사격, 서바이벌 사격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로, 최근 이색 체험장소로 뜨고 있는 곳이다.
조병래 경기도 자치행정과장은 “1차적으로 답례품목과 공급업체 선정을 끝냈으며 앞으로도 기부자의 다양한 기호에 맞춘 답례품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자신의 거주지를 제외한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면 지자체는 기부금으로 고향사랑기금을 조성해 취약계층 지원, 문화예술 사업 등 주민 복리를 증진하는 제도다.
개인 기부금 한도는 연간 500만 원이다. 지자체는 기부자에게 기부금액 30% 이내의 지역 특산품 등의 답례를 제공한다. 또 10만 원 이하의 기부금은 전액 세액 공제되며,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를 공제 받는다. 기부는 고향사랑e음시스템 웹사이트나 전국 농협지점을 통해서 가능하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