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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이상고온…獨부총리 “에너지 수급, 최악 시나리오 피했다”

입력 | 2023-01-06 14:39:00


독일 부총리가 에너지 수급과 관련해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했으며 내년 겨울까지 상황이 낙관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는 노르웨이를 방문해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번 여름을 위협한 최악의 시나리오를 지금까지 피해왔다”며 “유럽과 독일 산업의 중심이 완전히 붕괴되는 것을 막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일의 가스 저장고는 90% 이상 잘 채워져 있으며, 가스 가격은 하락하고 있다”며 “가스 가격이 다시 오를 수 있지만, 가스 공급이 증가함에 따라 내년 겨울을 앞두고 확실한 낙관론을 갖고 있다”고 덧붙엿다.

유럽가스 기준물인 네덜란드 TTF 가격은 전날 10% 폭락해 메가와트시(MWh)당 64.20유로를 기록했다. 2021년 11월 이후 최저치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보다 낮은 가격이다. 지난 8월 1MWh에 약 350유로까지 갔던 것과 비교해 크게 낮아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이 각종 대(對)러 제재를 가하자 이에 대한 반격으로 가스관을 잠갔다. 우크라이나 침공 전 러시아로부터 가스의 55%를 들여오던 독일은 직격탄을 맞았다. 독일은 노르웨이와 미국 등 공급처를 다각화하는 방향으로 대응책을 모색했다.

스퇴르 총리도 “지금처럼 노르웨이가 독일에 더 중요한 경우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독일이 상황을 낙관하는 데는 이상고온 현상이 영향을 끼쳤다. 푸틴 대통령은 겨울을 기다리며 ‘에너지 무기화’에 박차를 가했지만, 기후위기로 올겨울 유럽에 이상고온 현상이 닥치며 에너지 가격은 떨어지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