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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스마트폰 판매량 뚝 떨어졌는데 매출 감소폭 크지 않은 이유

입력 | 2023-01-06 15:20:00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수요가 크게 감소했음에도 애플을 중심으로 스마트폰의 가격이 올라가면서 전체 매출 감소폭이 예상만큼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글로벌 휴대전화(피쳐폰·스마트폰 포함) 시장의 매출액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하며 1000억 달러(약 127조원)를 약간 상회했다.

특히 경기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시장이 탄력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휴대폰 시장의 평균판매가격(ASP)은 전년동기대비 10% 증가했다. 일반 휴대폰보다 평균 5배 비싼 5G 스마트폰의 출하량 비중이 최고 기록인 46%를 기록한 것의 영향이 컸다. 다만 휴대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3분기 5G 휴대폰의 매출액은 800억 달러(약 101조원)를 넘어섰고, 전체 시장 비중도 전년 동기 69%에서 80%로 증가하며 사상 최고 비중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LTE 휴대폰의 매출액 비중은 10% 감소한 190억 달러(약 24조원)를 기록했다.
이같은 4G에서 5G로의 매출 변화는 애플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전체 휴대폰 중 95%는 5G를 지원하고 있는데, 이들의 매출액이 전체 5G 스마트폰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0% 매출액이 증가했고, ASP도 7% 증가하면서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ASP를 끌어 올리는 데 일조했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아이폰14 시리즈의 판매 호조를 보인 것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매출액 기준 2위를 차지한 삼성은 2022년 3분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하고 ASP 2% 증가하는데 그치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 줄었다.

중국업체의 경우 샤오미의 휴대폰 매출액은 전년 대비 4% 증가했는데, 그 중 상당 부분은 중저가 가격대에서 발생했다. 샤오미의 300달러(약 38만원) 이상 가격대의 출하 비중은 1.5%포인트 가까이 하락했지만, 200달러(약 25만원) 미만 가격대에서 200~299달러 가격대로 비중이 이동하는 변화를 보였다. 샤오미의 ASP는 205달러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오포는 ASP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 27% 감소했다. 특히 전체 출하량의 40%를 차지하는 중국에서 코로나로 인해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큰 영향을 받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