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호 신임 국방위원회 위원장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1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2022.12.28/뉴스1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5분 발언에서는 군 출신 여야 의원이 단상 올라 상대 당을 향해 공세 수위를 높였다.
3성 장군 출신이자 국방위원회 위원장인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은 “북한 무인기 사태를 보면서 국가 안보의 위협적인 상황마저 정쟁의 꼬투리로 삼고 악의적인 정치 공세만을 위해 범죄를 저지른 북한이 아닌 우리 군을 폄훼하고 왜곡하는 모습이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했다.
한 의원은 “이처럼 9.19 남북군사합의를 헌신짝 버리듯 집어던진 북한에 대해 왜 민주당은 신랄한 비판을 하지 않느냐”며 “현 대통령을 공격하는 데 이번이 찬스구나 생각하고 우리 군을 비난하고 대통령을 공격하는데만 혈안이 돼 있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는 “국가 안보에는 여야가 없다고 하는 자신들의 모습이 부끄럽지 않느냐”며 “이번에 군의 분석을 종합한 결과를 숨김 없이 대통령께 보고하고 국민들께 알려주는데 무엇이 허위 보고이고, 무엇이 국민 기만이냐. 북한과 비행금지구역을 지정해서 무장 해제시킨 데 대해서는 왜 입도 뻥끗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김병주 국회 국방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왼쪽)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북한 무인기 비행금지구역 침범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3.1.6/뉴스1
김 의원은 “제가 비행금지구역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을 때 국방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어야 하는데 아니라고 했을 뿐 아니라 이적행위라고 했다”며 “그것까지는 참을 수 있지만 열흘이 지나서 또 말을 바꿨다. 이런 말 바꾸기에 우리 국민은 너무나 우려하고 분노하고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어떻게 대통령실과 여당은 이렇게 음모를 하고 있냐. 여기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책임을 지라”며 “대통령은 사과하고 이와 관련된 책임자는 경질하라”고 했다.
그는 “청문회와 국정감사를 통해 이 모든 것을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