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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작년 美서 147만대 판매…역대 두번째 최다 판매

입력 | 2023-01-06 15:53:00

The Kia EV6(기아 제공) 2021.11.19/뉴스1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해 미국 자동차 시장에 147만4224대를 판매를 팔면서 역대 두 번째 연간 판매 기록을 세웠다. 특히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작년에 이어 연간 최다판매 기록을 또 다시 경신했다.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무려 3배 가까이 늘었다.

5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에서 78만675대를 팔았다. 기아는 같은 기간 69만3549대를 팔았다. 현대차와 기아, 각각 전년 대비 0.9%, 1.1% 줄었지만, 지난해 기록한 역대 최대(70만1416대) 실적과 버금가는 역대 두 번째로 가장 많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특히 제네시스는 5만6410대를 판매, 전년 대비 13.7% 증가해 지난해(4만9621대)에 이어 연간 최대 판매기록을 한 해 만에 갈아치웠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지난해 미국 자동차 시장의 판매 규모가 전년 대비 8.4%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현대차는) 이를 능가했다”고 설명했다. 기아 미국판매법인(KMA)는 “기아 미국 현지 판매 7개 차종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리수 또는 세 자리수 판매 증가율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는 투싼과 스포티지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투싼이 17만5307대, 싼타페가 11만9589대, 아반떼가 11만7177대 순으로 많이 팔렸다. 기아에서는 스포티지 12만5245대, K3 1만8424대, 텔루라이드 9만9891대, 쏘렌토 8만6406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투싼과 스포티지는 연간 최다판매를 1년 만에 갱신했고, 스포티지는 처음으로 1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세 배 가까이 올랐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 판매한 전기차는 총 5만8028대로, 전년 대비 196.2% 올랐다. 아이오닉 5는 2만2982대, EV6 2만498대, GV60는 1590대 판매됐다.

전기차 포함 하이브리드, 수소차를 포함한 친환경차도 18만2627대로 전년 대비 65.1% 올랐다. 이 같은 친환경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미국 시장에서의 친환경차 비중은 전년 7.4%에서 12.4%로 크게 상승했다.

특히 12월 전기차 판매는 전달 대비 크게 늘었다. 아이오닉 모델 판매 대수는 11월에는 1193대를 기록했으나, 12월에는 1720대로 44% 증가했다. EV6의 12월 판매 대수도 1107대로, 11월 641대와 비교해 73%나 늘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현지 실제 판매 대수는 국내에서 선적이 얼마나 됐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다”며 “아직 월 판매량으로 IRA피해가 현실화 됐는지 여부를 따지기는 애매하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