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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신현영 장관차 탑승’에 “상황실에 차관 없는 상황 돼버려”

입력 | 2023-01-06 16:05:00


국민의힘은 6일 이태원 참사 당일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 장관 관용차량으로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동하면서 복지부 1차관이 동승하지 못한 데 대해 “중앙의료원에 긴급구조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간 건데, 차관이 자리에 없던 상황이 돼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신 의원은 지난해 10월30일 오전 2시20분께 조규호 복지부 장관 관용차량으로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상황실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이기일 1차관이 중앙의료원으로 이동하지 못했다.

이 차관은 임인택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이 차량으로 다시 이태원으로 이동해 3시10분께 중앙의료원에 도착했다. 신 의원도 이 때 동승해 이태원 현장에 복귀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 2차 청문회에서 이기일 차관에게 “그 자리(국립중앙의료원)에 차관이 있으셔야 되는 것 아닌가. DMAT 시스템 상황실이 중앙의료원에 있다”고 질의했다.

이 차관이 “제가 2시에 장관이 가실 때 같은 차를 타지 못했고, 바로 택시를 타고 의료원으로 가려고 했는데 용산구청 앞에서 계속 차를 잡았는데 안 잡혔다”고 답하자 전 의원은 “늦게 가는 바람에 중앙응급상황실에서 제대로 업무를 못 보거나 지체된 게 있었나”라고 되물었다.

다만 조규홍 장관은 “저는 중앙상황실에 도착하자마자 대통령 주재 회의 통보를 받고 다시 서울청사로 이동했고, (현장 지휘를) 차관이 하셨으면 더 좋았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의료보건실장이 대행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임인택 보건의료정책실장은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 차관이 장관 차를 못 탔기 때문에 이태원에 남아 있었고, 이 차관을 복귀시켜야 됐기 때문에 이 차관이 요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형동 의원은 “중앙의료원에서 이태원으로 올 때, 신 의원 동승인가 모시고 온 건가”라며 “증인이 운전해서 왔는데, 본인 일이 운전직인가. 자기 직무가 아닌데 누구 부탁 받고 운전해서 왔나”라고 따져물었다.

임 실장은 “그 때 차량편이 없었기 때문에 (신 의원이 동승했다)”며 “기사로 역할을 하지 않았고, 차관 복귀시에 그렇게 차량을 이동시켰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질의를 시작할 때 신현영 의원이 조규홍 장관에게 ‘브리핑 받고 여페서 참관하시는 게 도움이 되는 건가 방해가 되는 건가’라고 질의했던 상황을 언급했다. 김 의원은 “신 의원의 선의를 폄하하려는 건 아니지만, 이 부분은 바로잡아야 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