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에서 서울시의 새로운 비전이 발표되었습니다. 서울을 스마트 모빌리티와 디지털 콘텐츠에 특화된 도시로 거듭나도록 하겠다는 '비전 선포식'이 있었죠. 그런 비전을 현실로 이루기 위해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이 꼭 필요합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 중인 세계 최대의 테크 전시회 CES 2023의 LVCC(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내 서울기술관에서 만난 김현우 서울산업진흥원(대표 김현우, 이하 SBA) 대표는 '오픈 이노베이션'에 대해서 강조하고 또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기술이나 아이디어가 기업 내외의 경계를 넘나들며 기업의 혁신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으로, 지식 재산권을 한 회사가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공유하여 서로 발전을 도모한다는, 개방형 기술 혁신 개념이다.
서울시의 새로운 비전과 오픈 이노베이션에 대해 설명중인 김현우 SBA 대표
김현우 대표는 올해 서울시의 테마를 '스마트 모빌리티'와 'ESG' 분야로 잡았으며, CES 2023 기업을 섭외할 때 오픈 이노베이션을 기본으로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기술적 융합과 시너지 부분에 많은 비중을 뒀다고 설명했다. 또 이런 방식을 통해 올해 CES에서 서울의 신재생 에너지와 운반, 저장, 충전 등 다양한 콜라보 기술들을 선보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올해 대기업군으로는 ▲롯데케미칼 ▲에쓰-오일 ▲한컴인스페이스 ▲FCI ▲리베스트 ▲나르마 ▲칼리버스 ▲한국공항공사 ▲파블로항공 같은 기업이 참여했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나르마 ▲인피닉 ▲스탠다드에너지 ▲범준 등의 우수한 기업도 CES 2023에 함께 참여했죠.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있었다고 봅니다."
김현우 대표는 이 같은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을 내년에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보통 대기업과 스타트업은 잘 만나기 힘든데, 서울시가 중간에서 계속 적극적인 중개인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는 것이다. 서울시가 대기업에게 필요한 부분을 먼저 듣고, 수많은 스타트업 기업 중에 잘 맞는 기업을 연결하는 맞춤형 매파가 되겠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김 대표는 이 같은 방식이 서울시의 다음 비전인 '스마트 모빌리티'와 '디지털 콘텐츠 강화', 그리고 '패션 리더 도시 육성' 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CES 2023 LVCC에 위치한 SBA 부스 전경
"내년 CES 2024에도 서울시는 올해의 성과를 발표하고 새로운 비전도 또 발표할 것입니다. 보다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으로 기업과 함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서울시가 되겠습니다. 내년 CES 2024를 기대해 주세요. SBA가 더 열심히 해나가겠습니다."
동아닷컴 IT전문 조학동 기자 (igelau@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