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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을 치료할 때 항암화학요법(항암제 투여)를 줄이더라도 생존율을 유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정승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유방내분비외과 교수 연구팀은 이러한 내용의 논문을 대한외과학회지 12월호에 게재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팀은 2000~2018년 유방암학회에 등록된 7만5730명의 수술환자 데이터를 확인하고, 이 중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 환자 4만938명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했다.
특히 나이, 병기 등을 보정한 다변량분석에서 5년 생존율이 90% 이상으로 차이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약 20년 사이 항암화학요법이 없어도 유방암 치료가 가능해졌다는 것은 항암치료를 두려워하는 유방암환자들에게는 희망적인 소식이라고 정 교수는 설명했다.
정 교수는 “조기 발견, 치료제의 발전과 누적된 연구, 치료효과 예측을 위한 유전자 검사법의 발달로 인해 항호르몬치료만으로도 생존율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유방암의 항암화학요법은 삼중음성 유방암, HER-2(인간상피 성장인자 수용체 2형) 양성 유방암에서 탁월한 효과가 있다.
그러나 항암화학요법은 탈모, 조기폐경, 체형변화, 구역, 구토 등의 여러 부작용으로 환자들이 두려워하는 치료법이다.
호르몬수용체 양성 유방암은 여성호르몬에 노출될 경우 재발이나 전이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여성호르몬 억제제를 복용한다.
필요한 경우 항암화학요법을 병행한다. 암의 병기, 분화도, 폐경여부, 유전자 검사 등을 종합해 항암화학요법의 적용여부를 결정한다.
정 교수는 “항암치료를 최대한 피하려 하지만 병기가 높고 전이와 재발 위험이 높다면 항암화학요법을 통한 전신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