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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의 베트남, 신태용의 인니와 4강 1차전서 무승부

입력 | 2023-01-06 20:59:00


‘동남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에서 펼쳐진 박항서 베트남 감독과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의 첫 맞대결은 무승부로 끝났다.

베트남은 6일 오후 6시30분(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미쓰비시컵 준결승 1차전 원정 경기서 인도네시아와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첫 경기에서 양 팀 모두 골을 넣지 못하면서, 승부는 2차전에서 결정나게 됐다.

준결승 2차전은 오는 9일 오후 9시30분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국립경기장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준결승과 결승전이 홈 앤드 어웨이로 치러진다.

이날 무승부로 동남아 무대에서 두 감독의 상대전적은 박 감독이 1승2무로 우위를 이어갔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베트남 대표팀을 떠나는 박 감독은 B조 1위로 4강에 진출했다.

2017년 부임한 박 감독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AFF 챔피언십 우승을 이끌며 ‘베트남의 히딩크’로 불린다.

2019년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2022년에는 카타르월드컵 최종 예선 진출 등을 지휘했다. 베트남이 월드컵 최종예선에 오른 건 처음이었다.

베트남은 이 대회에서 통산 두 차례(2008년, 2018년) 우승했다.

태국에 골득실에서 뒤져 A조 2위로 4강에 오른 인도네시아는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인도네시아는 준우승만 6차례 차지했다.

2020년 인도네시아 지휘봉을 잡은 신 감독은 그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전반에는 원정팀 베트남이 66%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더 많은 득점 찬스를 잡은 건 홈팀인 인도네시아였다.

홈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인도네시아는 7차례 슈팅을 시도했고, 이중 2개가 베트남 골문으로 향했다.

반면 베트남은 슈팅 2개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베트남은 전반 13분 골문 위로 넘어간 응우옌 꽝 하이의 왼발 슛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기회가 없었다.

인도네시아는 전반 29분 야콥 사유리의 오른발 중거리 슛이 골문 옆으로 빗나갔고, 전반 31분에도 사유리의 슛이 수비에 맞고 무산됐다.

전반 막판에도 인도네시아가 결정적인 기회를 연달아 놓쳤다.

전반 36분에는 마르셀리노 페르디난이 후방 롱패스를 잡아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으나, 선방에 막혔다. 또 1분 뒤 사유리의 헤더도 골키퍼가 쳐냈다.

후반에도 팽팽한 싸움이 계속됐다.

하지만 거친 몸 싸움이 오가면서 전반전보다 결정적인 찬스는 적었다. 대부분의 슛이 수비수에 맞거나 골문을 외면했다.

양 팀은 교체 카드를 꺼내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끝내 상대 골문을 열진 못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