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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레전드’ 비알리, 암 투병 중 타계…향년 59세

입력 | 2023-01-06 21:14:00


이탈리아 축구의 레전드 잔루카 비알리가 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 향년 59세.

AFP, 로이터 통신 등은 6일(한국시간) 췌장암으로 투병 중이던 비알리가 눈을 감았다고 보도했다.

빼어난 공격수 출신인 비알리는 지도자로도 나름 성공적인 길을 걸은 이탈리아 축구의 레전드다.

비알리는 1980년 세리에C(3부리그)에 속했던 크레모네세에서 프로에 데뷔, 1984-85시즌 세리에A(1부리그) 삼프도리아로 이적했다. 삼프도리아 시절 이탈리아 대표팀에 뽑혀 1992년까지 활약, 59경기에서 16골을 넣었다.

1992년 이탈리아 세리에A의 명문 구단 유벤투스로 이적해 4시즌 동안 145경기에서 53골을 기록했다.

1996년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첼시로 이적, 생애 첫 해외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특히 1998년부터는 루드 굴리트 감독이 시즌 도중 경질되자 선수 겸 감독으로 부임해 팀에 유럽축구연맹(UEFA) 컵위너스컵 우승을 안겼다. 이어 리그컵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결국 비알리는 199년 시즌을 마치고 현역에서 은퇴, 지도자 생활에 전념했다. 정식 감독 부임 후 FA컵과 커뮤니티실드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비알리는 2017년 췌장암 진단을 받았지만 꾸준히 축구계에서 활동했다. 지난 2019년에는 이탈리아 대표팀의 단장으로 부임, 삼프도리아 시 함께 뛰었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을 보좌하며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우승에 이바지했다.

비알리의 타계 소식에 그가 뛰었던 삼프도리아는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당신은 펠레보다 대단한 선수”라며 “우리가 함께했던 아름다운 시즌은 절대 끝나지 않을 운명이기 때문”이라고 추모했다.

유벤투스 역시 “영웅은 항상 젊고 아름답다. 유벤투스는 비알리를 소년, 멈추지 않는 공격수의 모습으로 기억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