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에 전 세계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찰스 에반스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다음 통화정책회의인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p) 올리는 ‘베이비 스텝’을 밟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에반스 총재는 “가용 경제 지표들은 25베이시스포인트(1bp=0.01%p)의 정책금리 인상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에반스 총재는 FOMC 위원이기도 하다.
다만 인상 폭이 줄어든다고 해서 연준의 금리인상 행보가 멈춘다는 의미는 아니다. 에반스 총재는 “0.25%p 인상으로 속도를 늦춘다고 해서 연준이 금리인상 중단을 준비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연준은 지난해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4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자 경제 상황을 호황으로 보고 인플레 잡기에 집중, 7차례나 금리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다만 작년 3월 0.25%포인트(p)를 시작으로 5월 0.5%p에 이어, 6월과 7월, 9월, 11월에는 각 0.75%p씩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다가, 12월은 다시 ‘빅스텝’으로 보폭을 줄였다.
시장은 12월 인상 폭 완화에 따라 연준이 언제 금리 인하로 돌아설지 주목하고 있다.
한편 에반스 총재는 올초 사임할 예정이다. 1991년 시카고 연은에 입행, 2007년 9월부터 시카고 연은 총재 자리를 지켜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