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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식증’ 10세 금쪽이 “먹는 게 죽기 보다 싫어”…속마음에 부모 눈물 펑펑

입력 | 2023-01-07 11:45:00


 음식섭취를 거부하는 10세 금쪽이의 속마음이 공개되자 부모가 눈물을 쏟았다.

지난 6일 방송된 채널A 예능물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에 10세의 나이에도 몸무게가 18.5㎏ 밖에 되지 않는 금쪽이의 사연이 소개됐다. 금쪽이는 음식의 칼로리를 체크하며 살찌는 게 너무 싫다면서 극도로 음식을 거부했다.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의 상태를 진단하며 “거식증이 맞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 다루는 질환 중 거식증은 사망률이 제일 높다”면서 상황의 심각성을 알려줬다.

대화를 나누며 속마음을 묻는 시간에 ‘뭐가 제일 좋아하냐’는 물음에 금쪽이는 “음식을 싫어하면서부터 요리가 좋아졌다. 요리할 때는 음식 냄새가 괜찮거든. 먹지 않아도 행복하다. 왜 자꾸 밥을 먹으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너무 싫다”라고 했다. ‘너도 먹고 싶을 때가 있어’라고 묻자 “그럴 때도 있다. 먹고 싶은데 참을 때도 있다. 그냥 내가 할 수 있을 때까지 하고 싶을 때까지 참고 싶다. 진짜 죽을 거 같은데 먹는 게 죽기보다 싫다”라고 답변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어 걱정하는 부모에 대해 물어보자 “엄마가 노력하는 거 알아. 그런데 싫어 엄마 좀 불쌍하기는 하지. 근데 나도 어쩔 수 없다”라고 하면서 음식을 그토록 거부하는 이유에 대해 “엄마랑 같이 있을 수 있으니까”라며 억지로 식욕을 참아가며 버텼던 이유를 털어놨다.

이 말에 영상을 보던 부모는 오열했다. 엄마는 “왜 그랬을까, 이해가 많이 안됐던 부분이 있었다. 오늘 오 박사님 이야기를 듣고 저걸 보니까 이제 이해가 된다”라고 했고, 아빠는 “미처 저런 마음까지 갖고 있을 거란 생각을 못했다. 속상하기만 하다”고 눈물을 흘렸다.

오 박사는 “오늘의 금쪽 처방은 없다. 지금 정상체중에 가깝게 회복하는 게 가장 우선이다. 그게 안 된 상태에서 처방을 내릴 순 없다. 생존에 필요한 열량조차 섭취를 못하고 있어서 심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라면서 입원치료를 권유했다. 오 박사의 권유를 받아들인 부모는 금쪽이를 입원시켜 치료 근황을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