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2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2.12.7. 뉴스1
김 의원은 7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시즌3-주 기자가 간다’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주 기자가 간다’는 유명인을 초청해 날 것 그대로의 질문을 던져 상대를 곤혹스럽게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 시사풍자 코미디 프로그램이다. 배우 주현영과 개그우먼 김아영이 각각 기자와 인턴기자 역을 맡아 연기를 펼친다.
이날 방송에서 김아영은 김 의원에게 “청담동 술자리 의혹에 대해 기자 출신 정치인으로서 간결하게 소개해 달라”고 했다. 이에 김 의원은 “술자리가 있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나름대로 알아보려고 했으나 최종적으로 한 장관에게 물어본 것”이라며 “그런데 한 장관이 버럭 화를 내며 자기 명예를 훼손했다면서 10억 원짜리 민사소송을 걸고 형사고소를 해서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바라보고 있다. 2022.12.7. 뉴스1
방송 말미 김 의원은 주 씨와 김 씨의 요청으로 ‘십억’으로 이행시를 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십억, 한 장관님 너무 많습니다. 억 소리가 나네요, 제 입에서”라고 했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 장관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김앤장 변호사 30여 명과 함께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이다. 지난해 10월 24일 김 의원이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처음으로 세상에 공개됐다.
이후 유튜브 채널 ‘더탐사’가 의혹 제보자인 첼리스트 A 씨가 남자친구에게 술자리 상황을 설명하는 통화 음성 파일을 공개하면서 의혹을 증폭시켰다. 그러나 A 씨가 경찰 조사에서 “술자리 내용은 지어낸 이야기”라고 밝히면서 해당 의혹은 ‘가짜뉴스’로 판명 났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