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기밀 정보인 ‘정보자산’ 유출 적발 건수가 8년 만에 약 5배로 늘어났다고 8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의 영업비밀 침해 사건 적발은 사례는 23건에 달했다. 영업정보 유출이 19건, 기술정보 유출이 3건, 영업정보와 기술정보 모두가 유출된 사례가 1건이었다.
이는 2013년 영업정보 유출 4건, 기술정보 유출 1건 등 총 5건에 비해 약 5배나 늘어나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일본에서 유명한 회전초밥 기업 ‘갓파즈시’를 운영하는 ‘갓파 크리에이트’의 다나베 고키(田邊公己) 사장이 이전 직장에서 함께 일했던 ‘하마즈시’ 부하 직원에게 의뢰해 데이터를 부정하게 확보한 사례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다나베 사장은 지난달 첫 공판에서 영업비밀 침해 혐의를 인정했다.
조사회사 글로벌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기업의 보유 데이터의 60% 이상이 클라우드에 보존돼 있다. 하지만 “(데이터) 유출 대책은 충분하다고 말할 수 없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부정경쟁방지법에 정통한 시마다 마도카(島田まどか) 변호사는“메일과 클라우드 등 유출 경로도 다양화되면서 악의가 있는 유출을 완전히 방지하는 것은 어렵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중요 정보는 외부비, 사외비 등으로 분류해 관리하며 이직한 사원의 업무 PC의 로그를 조사하는 등 유출시 조기에 탐지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