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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알밤 ‘생활 속 먹거리’로 자리잡았다

입력 | 2023-01-09 03:00:00

‘공주알밤 브런치 요리대회’ 개최
‘공주 넛츠 유’ 등 12가지 요리 탄생
시내 레스토랑서 일부 작품 상품화



7일 ‘공주알밤 브런치 전국요리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알밤을 활용한 브런치를 만들고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공주 넛츠 유(nut you), 겨울공주 달달한 밤…. 공주 특산물인 밤을 활용한 새로운 브런치가 탄생해 공주를 찾는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충남 공주시는 제6회 겨울공주군밤축제 부대행사로 열린 ‘공주알밤 브런치 전국요리대회’에서 12가지 브런치가 새롭게 탄생했다고 8일 밝혔다. ‘공주 알밤으로 충분한 한 끼’를 주제로 열린 요리대회에는 전국 10여 개 시도에서 출품한 작품 중 예선을 통과한 12개 팀이 7일 아트센터 고마에서 본선을 치렀다. 이번 대회는 최근 외식산업계의 대세로 자리 잡은 브런치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일부 메뉴는 공주시내 레스토랑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다.

○ ‘공주 넛츠 유’ 등 7개 작품 입상

대회 결과 조희수·홍경자 씨 모녀가 출품한 ‘공주 넛츠 유’가 대상을 차지해 상금 70만 원과 공주시장상을 받았다. 금상에는 ‘공주대왕밤 에그베네딕트’를 출품한 정찬환(순천대)·박지혁(목포대) 팀이, 은상에는 ‘알밤빠네’를 출품한 원수영·김용현 팀과 ‘겨울공주 달달한 밤’을 출품한 김영진(세종 장영실고)·문정희 팀이 차지했다.

이날 입상작을 비롯한 출품작들은 공주 알밤의 활용도가 높고 관광 상품성이 뛰어나 공주 밤의 브랜드 확산과 소비 촉진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됐다. 대상인 ‘공주 넛츠 유’는 청국장과 찐 밤을 활용한 소스에 알밤 뇨키를 만들어 입히고 알밤 채와 알밤 조림, 크루아상, 방울토마토 등으로 만든 샐러드로 한 그릇에 담았다. 밤의 활용도가 높고 모양과 맛이 뛰어나 전문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유지상 위너셰프 대표는 “이제 밤은 생활 속 먹거리로 자리 잡았다. 공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꼭 먹고 싶은 음식으로 변신했다”고 말했다.

○ 일부 출품작, 공주지역 레스토랑에서 판매

특히 이번 대회 출품작 중 일부 작품은 공주시내 레스토랑에서 조만간 판매될 예정이다. 공주시 강석광 문화복지국장은 “요리대회가 일회성 행사로 끝나는 경우가 많으나 이번 출품작은 시내 레스토랑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새로운 시도를 한다”고 밝혔다.

7일 충남 공주시에서 열린 ‘공주알밤 브런치 전국요리대회’에서 강석광 공주시 문화복지국장이 ‘온더기와’ 이혜림 대표와 ‘공주마마’ 윤석영 대표(왼쪽부터 차례대로)에게 우수출품작 판매업소 인증 현판을 전달하고 있다.

이날 경연장에는 공주시 반포면 밀목재에 위치한 한옥카페인 ‘온더기와’ 이혜림 대표(31)와 반포면 충남과학고 옆 ‘공주마마’의 윤석영 대표(37)가 참석해 공주대 외식상품학과 재학 중인 박나영 씨가 출품한 ‘알밤 통통 갈레트’와 양지연 씨가 출품한 ‘바밤끼’를 판매 메뉴로 선택했다. 또 공주시로부터 ‘공주 알밤 브런치 요리대회 우수작 판매업소’ 현판을 전달받았다. 윤 대표는 “밤을 활용한 창의적이고 참신한 메뉴가 출품됐다”며 “공주 알밤을 활용한 메뉴를 판매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 역시 “한옥 카페를 운영하는 업주로서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꼭 제공하고 싶었다”며 “지속 판매 가능한 메뉴를 선택해 고객에게 내놓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공주시는 2100여 농가에서 매년 약 8000t에 달하는 알밤을 생산하며 전국 밤 생산량의 17%를 차지하고 있으며 올해 6회째 맞는 겨울공주군밤축제 중부권 최대 축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