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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를 창업하고 싶은 도시로 만들겠다”

입력 | 2023-01-09 03:00:00

강기정 광주시장 인터뷰




“광주를 창업하고 싶은 도시, 창업에 성공하는 도시로 만들겠다.”

강기정 광주시장(사진)은 4일부터 7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 참석했다. 강 시장은 광주 홍보관 개관식을 비롯해 e스포츠 글로벌 대회 유치,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삼성전자, LG전자 등 기업 홍보관을 방문하는 등 100개가 넘는 행사를 소화했다. 매일 10시간이 넘는 강행군이었다.

강 시장은 7일(현지 시간) 동아일보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2017년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 밀라노 가구박람회를 둘러보고 가전박람회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면서 “광주를 창업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지역 기업의 세계적 가전박람회 참가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미국의 농기계 회사인 ‘존디어’를 대표적인 혁신 사례로 꼽았다. 1837년 설립된 존디어는 농기계에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로봇을 결합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존디어 농기계는 파종, 잡초 제거·영양분 공급, 수확 등 농사의 모든 것을 자율적으로 작업하는데, 농업 효율성을 높이고 부족한 농촌 인력을 대신한다. 특히 잡초를 제거하고 영양분을 공급하는 트랙터는 날개가 두 개 달려 있는데, 한쪽 날개엔 카메라 36개가 있어 초당 204m²의 농지를 관찰하고 96개 노즐에서 농약, 영양분을 동시에 뿌린다.

강 시장은 광주 기업으로 CES 혁신상을 받은 인디DJ, ㈜솔을 성공한 창업 사례로 제시하기도 했다. 강 시장은 “쟁기로 시작해 자율주행 트랙터를 만든 존디어도 혁신을 이끄는 데 186년이 걸렸다”며 “광주 기업들이 혁신을 이끌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