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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골 간절한 황희찬, 투입 3분 만에 터졌다

입력 | 2023-01-09 03:00:00

FA컵 64강 리버풀전 후반 동점골
양팀 최고평점 등 재도약 청신호
로페테기 감독 부임 후 출전 늘어



AP 뉴시스


황희찬(27·울버햄프턴·사진)이 이번 시즌 첫 득점포를 가동했다.

황희찬은 8일 리버풀과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64강전에서 1-2로 뒤진 후반 18분 교체 투입된 지 3분 만에 동점골을 넣었다. 황희찬의 이번 시즌 첫 골이다. 황희찬은 지난해 2월 25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전에서 득점한 뒤 소속팀에서 약 11개월 동안 골을 넣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황희찬은 이번 시즌 도움 2개만 기록했다.

황희찬은 후반 21분 마테우스 쿠냐(24)에게 패스한 뒤 골문을 향해 쇄도했다. 쿠냐가 패스한 공을 황희찬이 미끄러지면서 오른발에 갖다 댔다. 상대 팀 수비수 발을 맞은 공은 황희찬을 다시 맞은 뒤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에게 양 팀 최고인 평점 7.5점을 부여했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 유로스포트 등도 황희찬에게 팀 내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매겼다. 황희찬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 하는 사진과 함께 축구공 모양의 이모티콘을 올리며 오랜만의 득점에 기뻐했다.

지난 시즌 5골을 넣었던 황희찬은 이번 시즌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다. 카타르 월드컵 개막 전까지 EPL 11경기에 나섰는데 선발 출전은 3경기에 그쳤다. 지난해 11월 훌렌 로페테기 감독(57)이 울버햄프턴 지휘봉을 새로 잡으면서 황희찬도 반등의 기회를 얻었다. 전임 브루누 라즈 감독(47) 아래에서 황희찬은 벤치를 주로 지켰지만 로페테기 감독이 온 뒤 리그 3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했다.

이날 울버햄프턴은 리버풀과 2-2로 비겨 재경기를 치른다. 잉글랜드 FA컵은 90분 경기에서 무승부가 나면 새로 일정을 잡아 재경기를 치러 왔다.

토트넘은 7일 3부 리그 팀인 포츠머스와의 FA컵 64강에서 해리 케인(30)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기며 32강에 진출했다. 손흥민(31)은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