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국들과 경제협력 강화 나서
한국 원전의 첫 수출 사례였던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에 한국이 추가로 원전 관련 기술 이전을 하는 협력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8일 “바라카 원전의 성공적인 운영과 가격 경쟁력이 세계 시장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다”며 “바라카 원전에 대한 우리 측의 기술 이전 등 추가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명박 정부 때인 2009년 바라카 원전 수주에 성공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복합 위기를 수출로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원전과 방산을 기치로 한 수출 외교를 직접 챙기겠다고 한 상황이다. 윤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11∼14일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을 UAE에 대통령 특사로 파견한 것도 방산과 원전 등 양국 간 경제 외교에 더 힘을 쏟으려는 의도다. 당시 김 실장은 윤 대통령의 친서와 함께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서신을 UAE 측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여권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은 기업인 시절부터 대통령 재임 시까지 UAE 등 중동에 깊은 인맥을 갖고 있다”며 “전직 대통령의 서신까지 UAE 측에 전달한 것은 중동과의 경제협력 수위를 최고조 단계로 끌어올리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