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지는 찢어져 있고, 천장은 마감도 안 되어있고, 베란다에는 시도 없는 신축 아파트. 이런 아파트에 ‘그냥 살라’니, 입주자는 억장이 무너집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충북 충주의 한 신축 아파트 부실 공사 논란과 관련, 모든 민간 임대아파트 하자에 대한 전수조사를 약속했다.
원 장관은 9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공이 지원하고, 민간건설업체가 시공한 일부 서민 아파트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니 정말 황당하고 화가 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그나마 국토부가 확인에 나서자, 부랴부랴 하자처리를 완료했다고 한다”면서 “특히 서민이 거주하는 민간 임대아파트에 대한 하자 민원을 전수조사하여, 하자를 신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 임대아파트도 이제는 ‘품질’”이라고 적었다.
최근 충주 호암동 소재의 한 공공지원 민간 임대아파트 부실시공 실태를 담은 사진이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올라와 화제가 됐다. 사진에는 외부 곳곳 부실한 실리콘 마감, 내부에는 도배가 제대로 되지 않는 벽면, 금이 간 벽 등 하자가 드러났다. 입주 예정자가 벽지가 누락됐다며 하자 보수를 체크한 벽에는 ‘그냥 사세요’라는 문구를 적어 조롱하는 듯한 사진도 공개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