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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당국 “국내 XBB 변이 16명뿐…기존 변이 감염으로 보호효과”

입력 | 2023-01-09 09:37:00


미국 등에서 급속도로 비중이 커지고 있는 코로나19 XBB 변이바이러스가 중국에는 16건밖에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현재 중국서 유행중인 BA. 5.2나 BF. 7에 감염되면 몇개월간 XBB에 대해서도 항체가 유지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8일 중국 국제텔레비전(CGTN)에 따르면 카오첸 국가바이러스병관리예방연구소 연구원은 보도자료에서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중국에서는 일부 XBB 해외 유입 사례와 16건의 현지사례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사례가 10월, 일부 지역 사례는 11월과 12월에 발견되었다면서 “이는 XBB 변이가 확산되는 데 이점을 얻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XBB 변이는 미국, 유럽, 싱가포르, 인도에서 우세한 새로운 변이인데 주로 XBB에서 파생한 XBB.1과 XBB.1.5 등이 유행중이다.

XBB 변이들이 세력을 얻지 못한 이유에 대해선 “현재 중국은 대부분 BA.5.2와 BF.7 변이에 의해 감염되는데 이로부터 회복되면 최대 약 6개월간 XBB에 대해서도 감염 보호 효과를 가진다”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는 코로나19가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중국에서도 풍토병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밝혔다. 장원훙 상하이 푸단대 화산병원 교수는 7일 상하이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중국 본토도 대유행의 정점에 접어들었다. 더 많은 의료 자원을 이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풍토병 단계로 전환되어 코로나19는 독감처럼 계절 유행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실제 감염자와 사망자 수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한달전 중국 당국은 중환자와 사망자 수는 한달에 한번만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최근의 수치는 지난달 30일 것으로, 12월1~29일간 14명의 사망자가 추가되어 누적 사망자는 5247명이라고 발표됐다.

한편 자오 야후이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의료행정사장(국장)은 8일 국영방송 CCTV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들 중 약 8%가 폐렴에 걸린 적이 있다고 말했다. 자오 사장은 “이 비율은 여전히 매우 낮다”면서도 “하지만 아무리 비중이 낮아도 우리나라는 인구 기반이 크기 때문에 절대치가 된다면 작은 수치는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