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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자 속출하는데…러 접경지역 정치인, 휴양지서 새해맞이(영상)

입력 | 2023-01-09 10: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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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사상자가 속출하는 러시아 접경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한 정치인이 멕시코의 휴양지에서 촬영한 새해맞이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가 거센 비판을 받았다.

8일(현지 시간) dpa통신 등 독일 매체에 따르면 러시아 쿠르스크주에서 활동하는 정치인 막심 바실리예프는 최근 멕시코 해변에 있는 바에서 새해 인사를 하는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게재했다.

영상에서 선글라스와 하와이안 셔츠를 착용한 바실리예프는 밝은 미소와 함께 덕담했다. 그는 이어 잔에 술을 가득 채워 마시고 게 요리를 즐겼다.

쿠르스크주에서는 바실리예프를 향한 비판이 이어졌다. 쿠르스크주는 접경 지역이라 사상자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쿠르스크주에서만 약 1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로만 스타로보이트 쿠르스크 주지사는 바실리예프의 행동을 두고 “비윤리적”이라며 “나도 다른 동포 수천 명처럼 화가 났다”고 했다.

러시아 여당인 통합러시아당에서도 질책이 나왔다. 안드레이 투르착 총회 서기는 “바실리예프가 왜 그렇게 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바실리예프는 이번 논란이 과장돼 자신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