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영화관에 상영되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 홍보 영상의 모습. ⓒ News1
지난 4일 ‘더 퍼스트 슬램덩크’(슬램덩크)가 개봉한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관람 후기 등이 계속해서 쏟아지고 있다.
9일 오후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인기 검색어)에도 ‘슬램덩크’ 키워드를 단 게시물이 3만5000개 이상 올라오는 등 그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특히 한 진보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슬램덩크 관람 후기 글이 누리꾼들 간 갑론을박의 시작이었다.
6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에 슬램덩크 프리미엄 박스판이 진열대에 놓여 있다. 슬램덩크‘가 극장가와 서점가를 동시에 흔들고 있다. 1996년 연재 종료 후 26년 만에 나온 후속작인 애니메이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국내 개봉 첫 날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른 데 이어 이 영화 개봉을 기념해 나온 만화 ’슬램덩크 챔프‘는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뉴스1 ⓒ News1
이어 “노재팬이라 볼까 말까 고민했는데 워낙 의미 있는 만화라 안 볼 수가 없었다”며 “다들 시간 되시면 큰 화면과 빵빵한 사운드로 봐라”라고 추천했다.
이 글에 한 누리꾼은 “노재팬은 DSLR(디지털 카메라)과 슬램덩크까진 허락해야 한다”며 “부분적 불매도 불매다. 어떻게 모든 일본 제품을 다 불매할 수 있겠냐. 불매 운동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 정도만 생각해도 좋다”고 댓글을 달았다.
이 글은 갈무리돼 순식간에 여러 커뮤니티로 퍼지면서 ‘노재팬’ 논쟁으로 번졌다.
불매 운동 여파가 시들해졌다고 판단한 누리꾼들은 “아직도 하냐”, “강요 좀 그만해라”, “노재팬 취지는 적당히 일본 거 줄이자는 거지 어떻게 아예 안 보고 안 쓰고 사냐”, “이제 문화를 불매하는 시대는 지나지 않았나. 이 정도는 알아서 하자”, “보든 말든 영화표 사줄 것도 아니면서”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우익이 선택의 문제였냐”, “n차 관람한다고 떠들 것까진 없지 않나. 그 작가 우익인 건 좀 알고 있어라”, “나라 위에 덕질있냐”, “이래서 일본인들이 한국인 보고 냄비근성이라고 하는 것”, “나도 어린 시절 좋아했던 만화라 보고 싶지만 일부러 외면하고 있다”, “그놈의 선택적 노재팬” 등 의견이 나오면서 팽팽한 대립이 이어졌다.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관계자들이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술제국주의 전범국가 일본 정부을 규탄하고 있다. 2019.8.6/뉴스1 ⓒ News1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