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9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에서 문학 특별전시 ‘이상, 염상섭, 현진건, 윤동주 청와대를 거닐다’를 관람하고 있다. 2023.1.9.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9일 근대 문학 특별전을 관람하고 한국 문화 콘텐츠의 세계화를 위한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가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이상, 염상섭, 현진건, 윤동주, 청와대를 거닐다’ 특별전시를 관람하고 근대 문학의 진정한 가치를 국민과 함께 나눴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근대 문학 유산이 많이 소실돼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역사적 사회적으로 귀중한 자료를 이곳에서 만나볼 수 있어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국민께 보여드릴 기회가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9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에서 문학 특별전시 ‘이상, 염상섭, 현진건, 윤동주 청와대를 거닐다’를 관람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는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2023.1.9. 대통령실 제공
전시기획자로 활동한 김 여사는 근대문학 작가들의 시대적 고뇌와 아픔, 사랑과 우정, 예술혼 등을 주제로 전시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문학이 앞서가면 미술과 건축, 음악도 그 뒤를 따라간다”며 “우리의 근대 문학 유산은 그 당시의 시대정신을 담고 있기에 너무나 소중하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근현대 문학가들은 판화, 타이포그래피 등도 능했던 종합예술가였다”면서 “청와대에서도 그림 작품뿐 아니라 문학과 건축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 콘텐츠 전시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9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에서 문학 특별전시 ‘이상, 염상섭, 현진건, 윤동주 청와대를 거닐다’를 관람한 뒤 윤동주 시인의 작품을 직접 자필로 써보고 있다. 2023.1.9. 대통령실 제공
김 여사는 손글씨로 시를 써보는 체험 공간에 들러 윤동주 시인의 작품을 자필로 써보기도 했다.
김 여사는 한국 문학이 국제대회에 입후보해도 언어적 한계로 영어권 국민들에게 더 깊이 파고들지 못하는 점을 언급하면서 “우리나라의 훌륭한 문화 콘텐츠가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번역과 출판 등에 대한 지원을 뒷받침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우리 문학 작품 열두 편이 작년 국제대회에서 수상하거나 입후보가 됐다고 설명하며 “우리 문화 콘텐츠가 세계로 더욱 뻗어나갈 수 있도록 관련 분야에 대한 지원을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