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장터 ‘GS25 반값택배’ 서비스 중고나라, 세븐일레븐과 손잡아 CU는 점포끼리 1000원으로 택배
동네 편의점이 ‘중고거래 허브’로 거듭나고 있다. 편의점 자체 물류망으로 운영되는 택배 서비스를 통해서다. 개인정보 노출 없이 가까운 편의점 점포 어디서나 픽업할 수 있다는 장점 덕에 편의점과 전략적 제휴를 맺는 중고거래 플랫폼도 늘어나는 추세다.
9일 중고거래 앱 번개장터는 GS네트웍스와 제휴해 ‘GS25 반값택배’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판매자는 번개장터 앱에서 GS25 반값택배를 선택한 후 원하는 GS25 점포를 방문해 간편하게 택배를 접수시킬 수 있다. 구매자 역시 원하는 점포에서 물건을 찾아가면 된다. 같은 날 세븐일레븐도 국내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와 협업한 비대면 직거래 서비스 ‘세븐픽업’을 선보였다.
편의점 업계와 중고거래 플랫폼 간 협업이 활발한 건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편의점은 집객 효과를 높여 점포의 추가 수익을 창출하고 중고거래 플랫폼은 전국망을 갖춘 편의점 점포를 활용해 안전한 거래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번개장터 관계자는 “개인 간 중고거래에서 배송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GS25 반값택배 서비스를 도입하게 됐다”며 “현재 높은 재이용률을 기록하는 등 초기 반응이 뜨겁다”고 밝혔다.
번개장터 서비스 이용료 역시 기존 GS25 반값택배와 동일한 1600원부터 시작한다. CU는 1월 한 달간 자체 멤버십 앱 ‘포켓CU’에서 1000원으로 CU 점포끼리 택배를 보낼 수 있는 초저가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 2022년 한 해 CU 점포끼리의 택배 이용 건수는 전년 대비 89.7% 신장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