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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초등 방과후 돌봄, 2025년부터 오후 8시까지 연장

입력 | 2023-01-10 03:00:00

‘늘봄학교’ 올해 시범 운영후 확대
오전 7~9시 아침 돌봄교실도 늘려




올해부터 전국 초등학교 200여 곳에서 오후 8시까지 방과 후 돌봄을 제공하는 ‘초등 늘봄학교’가 시범 운영된다. 부모가 갑자기 자녀를 맡길 곳이 없을 때 이용할 수 있는 ‘일시 돌봄’ 서비스도 운영된다.

9일 교육부는 ‘초등 늘봄학교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윤석열 정부 국정 과제인 ‘초등 전일제 학교’의 실행 방안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이다. 돌봄 시간과 대상을 확대해 취학 후 발생하는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 4곳 관할 200여 개 학교에서 시범 운영한 뒤 2025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오전 7∼9시 아침 돌봄을 이용하는 초등생은 7500명, 오후 5시 이후 저녁 돌봄 이용자는 7100명이었다. 교육부는 학부모 수요에 맞춰 아침 돌봄 교실을 늘리고, 저녁 돌봄 운영 시간은 오후 7시에서 8시까지 연장한다. 보건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지역아동센터, 다함께돌봄센터 역시 운영시간이 오후 8시로 연장된다.

초등학교 입학 첫 달에는 에듀케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유치원이나 어린이집보다 귀가 시간이 빨라지기 때문에 가정에서 육아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에듀케어 참여 희망 학생들은 방과 후 2시간가량 놀이한글, 보드게임, 요리교실 등 체계적인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지난해 기준 초등 돌봄교실 대기자는 약 1만5000명이다. 교육부는 대기 인원을 줄이기 위해 인근 학교 여러 곳에 있는 학생을 한곳에 모아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점형 돌봄 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학교 유휴 시설이나 지역 공간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교육부는 거점형 돌봄 센터를 통해 약 1만2000명에게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